때는 파구사 랜덤박스를 손에 대었을 적에

언제나의 익숙한 기운이 몸을 덮치더니 이번에는 트리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붕괴 우주는 세 개의 공간이 있어요.

 하나는 허수의 나무, 하나는 우리가 사는 곳(고유 세계), 하나는 양자의 바다.

 그리고 경계가 분명하면서도 안 그래서 우주여행하다가 이상한데로 갈 수 있어요!

 이건 게임별 세계들 상상 정리도에요.

 젠레스는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호요버스식 설정으로 넣으면 저렇게 할 수도 있어요.

허수의 나무는 거대한 기계 같아요.

커다란 톱니바퀴들이 딱딱 소리를 내면서 맞물려 굴러가지요.

양자의 바다는 무질서해요.

물 속에 뭘 던지면 아무렇게나 있는 것처럼요.

두 곳은 아무리 큰일이 벌어져도 한 쪽이 다른 쪽 일을 전혀 몰라요.

직접 안 들여다보면 아무 것도 몰라요.

양자의 바다는 기억 거품, 기억 물질 같은 것들로 꽉 차있어요!

그래서 저기 안을 돌아다니다보면 재밌는 걸 많이 봐요!

나무 세계는 평행 세계가 아니에요.

수많은 세계에서 같은 시간에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는 아주 거대한 우주에요!

그래서 행동이나 모습이 닮은 사람들은 겹쳐보이지만 어쨌든 다른 사람인거에요!

바다 세계는 엉망진창이에요.

나무 세계에서 큰일나면 바다 세계에 잘린 비디오처럼 남아있는 시공도 생겨요.

이것 때문에 바다 세계는 어지러워요.

또 여기선 한 사람의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요. 평행세계가 있다면 여기인거에요!

잠시 후..

우주의 진실에 약간이나마 도달한 기분이 들지만 엉망진창이다.

분명 트리비의 목소리지만 이 형편없는 내용 전달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건 파구사가 보증해줄 것이다.

티탄이 날 놀리는 걸까? 망할 자그레우스, 여기선 그를 욕해도 될 것 같다.